美 특사 4번째 방러…대러 크림반도 양보안 논의할 듯美,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참여 관건
  • ▲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담당 특사. 출처=APⓒ연합뉴스
    ▲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담당 특사. 출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담당 특사가 이번 주 러시아를 방문한다.

    22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캐롤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담당 특사가 이번 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는 2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회담에 참석한 뒤 러시아를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런던 회담에서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평화 제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백악관은 위트코프 특사의 런던 방문 일정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WP는 런던 회담에서 미국 측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을 인정하면서 현재 그어진 전선을 동결하는 것을 포함한 평화 협상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위트코프 특사의 방러는 이 협상안의 후속 논의를 위한 것으로 점쳐진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온 유럽 국가들은 크림반도 점령을 인정하는 러시아에 대한 영토 양보안을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일 경우, 미국의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참여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은 지난주 파리에서 열린 회담에서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공식 인정하고, 대러시아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을 담은 협상안을 제시했다.

    한편, 위트코프 특사가 러시아를 찾는 것은 특사 임명 후 이번이 네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중재 노력을 중단할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