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현물 가격, 22일 장중 3500.1달러 기록…또 최고치국내 금값도 고공행진 … 1g당 15만9390원, 전일대비 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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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했다. 불확실한 관세정책과 경기 침체 우려, 달러 약세까지 겹치며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온스당 3500.1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3500달러선을 넘었다. 전날 3400달러를 처음 돌파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최고가 행진이다.한국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금 현물은 전장 대비 1.85% 오른 3487.4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연초 대비 상승률은 약 33%에 달한다. 6월물 금 선물 가격도 이날 장중 온스당 3509.9달러까지 올라 처음으로 3500달러를 넘어섰다. 같은 시각 선물 가격은 2.31% 오른 3504.4달러를 기록 중이다.금값 급등의 배경에는 연방준비위원회(연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공개적으로 겨냥해 금리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시장 불안을 자극하고, 안전자산인 금으로 자금이 몰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여기에 △트럼프식 관세정책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달러 약세와 미 국채 등 달러 자산 이탈 흐름 △각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 확대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투자 자금 유입 등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8.134까지 떨어져 2022년 3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장 대비 0.14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골드만삭스는 내년 중반까지 금값이 온스당 4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중앙은행의 금 매수 추세가 지속될 경우, 금 상승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국내 금값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16만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금 시세(1g 기준)는 전일 대비 2.95%(4570원) 오른 15만9390원에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 돈(3.75g) 기준 시세는 59만7712원이며, 순금 한 돈을 구매할 경우 68만2000원, 판매 시에는 56만5000원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