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서 점차 높아지는 美 경기침체 경고음"현행 관세정책 지속 시, GDP 4%p 감소…2분기 연속 역성장"對中 고율관세 여파로 중소 소매업체 줄도산…고용시장 붕괴 위험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현재의 관세정책을 고수할 경우, 올해 미국이 경기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절대적으로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월가에서 점치는 미국의 경기침체 돌입 가능성은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높은 관세율이 지속된다면 올해 미국 경제는 '절대적으로' 경기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회사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기조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슬록은 트럼프 행정부가 현행 관세정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약 4%p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의미하며, 경기침체 발생 전망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중국에 대한 초고율 관세가 미국의 중소 소매업체를 위주로 대규모 파산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종업원 수 500명 미만인 중소기업이 전체 고용의 80%를 차지하는 미국 고용시장의 구조를 감안할 때, 중소기업의 붕괴는 고용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슬록의 전망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미국의 경제침체 가능성과 관련한 분석 중 가장 부정적인 견해다.

    앞서 JP모건은 관세 리스크를 이유로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기존 50%에서 60%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