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2022년 3월 이후 최저시카고 연은 총재 "연준 독립성 침해 시 인플레이션 대응 능력 약화"
  • ▲ 미국 달러화를 가리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니어처.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미국 달러화를 가리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니어처.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을 향해 신속한 금리인하 압박을 가하면서,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져 21일(현지시각) 미국 달러화 가치가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27분 기준 98.29로 전 거래일 대비 1.1% 하락했다.

    지속되는 달러화 약세에 달러 인덱스는 이날 97.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22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달러화 투자자금이 안전자산 통화에 쏠리면서 스위스프랑 대비 달러화 가치는 이날 0.804달러로 하락했다. 2015년 1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21일 유럽 일부 지역의 부활절 휴장으로 거래량이 평소 대비 줄어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파월 의장 압박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운 영향이다.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독립성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연준 의장이자 '대실패자(a major loser)'인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가 당장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 뉴스에 출연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침해되면 장기적으로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