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리니아와 함께 28일 참석 예정…재집권 후 첫 해외 방문미국 공공건물에 조기 계양 명령…"세상을 사랑한 매우 좋은 사람"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이 로마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70524 AP/뉴시스. ⓒ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이 로마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70524 AP/뉴시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로마에서 열리는 장례식에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참석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관련 소식을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월요일 열리는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후 첫 해외 방문이 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달걀 굴리기(Easter Egg Roll)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직 모른다. 곧 브리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례식에 참석하고 싶은지를 묻는 후속 질문에는 "시점(timing)을 봐야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하자 애도했으며 미국의 공공건물에 조기 게양을 명령했다.

    그는 "방금 모든 우리 국기, 연방기, 주(州)기를 조기로 게양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황은 세상을 사랑한 매우 좋은 사람이다. 특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사랑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 선종 소식이 전해지자 트루스소셜을 통해 "평화 속에 잠들기를"이라며 "그와 그를 사랑한 모든 이에게 신의 은총을 빈다"고 추모했다.

    교회 관례에 따르면 장례는 통상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치러지며 선종일로부터 4~6일 내로 안장된다. 이에 따라 장례식은 25~27일 사이에 치러진다고 교황청 대변인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례식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를 찾게 되면 1월 재집권한 뒤에 첫 외국 방문이 된다.

    한편 2005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선종 때에도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이 로마에서 열린 장례식에 참석했다고 CNN은 전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