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조사 결과, 트럼프 재임 1·2기 통틀어 최저 '경제' 지지율블루칼라 핵심 지지층서도 부정 인식 증가관세정책 불만 고조…49% "美 경제 나빠질 것"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 지지율이 재임 기간을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CNBC가 이달 9∼13일(현지시각) 미국인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해 2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3.1%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분야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3%에 그쳤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5%로 과반을 웃돌았다.

    CNBC 여론조사 기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부정적 평가 대비 적게 나온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1기 재임 기간까지 합쳐도 이번이 처음이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만큼은 잘 살릴 것이라고 기대했던 미국인들의 경제 낙관론이 사라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 분야 지지율 하락의 주된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물가 대응 관련 불만으로 꼽힌다.

    응답자의 49%가 전면적인 관세 정책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관세 정책에 찬성한다는 답변은 35%에 불과했다.

    물가와 생활비에 관련한 항목에서도 부정적 평가가 60%에 달했다. 긍정적 평가는 37%에 그쳤다.

    내년 미국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 비중은 49%로, 2023년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블루칼라 노동 계층을 보면, 경제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했으나 트럼프 1기 임기 당시 평균과 비교하면 부정적인 응답 비중이 이번 조사에서 14%p 높아졌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한편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4%가 지지한다고 답한 반면, 51%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