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美상장기업 내부자 3900명이 22조원 어치 매각"트럼프 상호관세 발표-증시폭락 전 대량 현금화저커버그 메타 CEO, 주가 최고점 시기 1조 매각
  • ▲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 출처=AFPⓒ연합뉴스
    ▲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 출처=AFPⓒ연합뉴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CEO 마크 저커버그, JP모건체이스의 CEO 제이미 다이먼 등 미국 굴지의 기업 CEO들이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뉴욕증시가 혼란에 빠지기 전 대규모로 회사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내부자거래 분석업체 워싱턴서비스 분석을 인용해 지난 1분기 중 저커버그가 자신의 아내가 세운 자선재단 등을 통해 메타 주식 110만주를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매각 시점은 올해 1∼2월이며, 매각 지분의 가치는 7억3300만 달러(약 1조400억원)에 달한다. 1∼2월은 메타 주가가 사상 최고점에 달했던 시기다.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의 CEO 사프라 카츠 역시 1분기 중 7억500만달러(약 1조40억원)에 달하는 회사 주식 380만주를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라클의 주가도 지난 1~2월 중 지난해 말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으로 올랐다.

    오라클 주가는 4월2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 이후 이달 17일까지 12% 급락했다.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도 1분기 중 회사 주식 2억3400만달러(약 3300억원) 어치 매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방산 기술기업 팔란티어 테크널러지스의 스티븐 코언 대표가 3억3700만달러(약 4800억원) 규모의 회사 주식을 매각하는 등 1분기 중 회사 지분을 매각한 미국 상장기업 내부자는 총 3867명, 매각지분 가치는 총 155억달러(약 22조원)에 달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