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관세, 뉴욕증시 '어두운 그림자'…JP모건 "S&P500 5200""팬데믹 시기보다 큰 폭의 전망치 조정"
  • ▲ 뉴욕 증권거래소.ⓒ뉴시스
    ▲ 뉴욕 증권거래소.ⓒ뉴시스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월가 주요 은행들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연말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글로벌 무역 전쟁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자 뉴욕증시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19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교역상대국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추가로 70여개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후, JP모건·뱅크오브아메리카·에버코어 ISI 등 10여개 은행이 연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낮췄다고 보도했다.

    월가 은행들의 연말 S&P500 지수 평균 전망치는 6012선이다. 17일 종가인 5282.70 대비 12%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3년 연속 상승' 전망은 유지하되, 지난해 말 전망치(5881.63)를 고려하면 상승폭은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S&P500 지수는 6.2% 급락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JP모건은 관세의 부분적 완화를 전제로 연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기존 6500에서 5200으로 7일 하향했다. JP모건은 "미국 예외주의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번 '해방의 날' 충격은 밸류에이션이 높고 투자 포지셔닝이 혼잡하며 리더십이 특히 약한 시기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이 언급한 '해방의 날'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확대 방침을 발표한 2일(현지시간)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씨티그룹은 18일 연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6500에서 5800으로 낮췄다.

    앞서 17일 보도된 블룸버그 통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월가 주식 투자 전략가 21명의 연말 S&P500 지수 평균 전망치는 6539에서 6047로 7.5% 낮아졌다. 이는 팬데믹 여파로 주가가 폭락했던 2020년 2월과 3월 사이, 연말 전망치 평균값이 5% 하향 조정된 것보다 더 큰 폭으로 지수 전망치가 낮아진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