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교도소에 '애정의 방' 설치…방문은 열어둬야
  • ▲ 이 이미지는 ChatGPT(OpenAI)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통해 제작됐습니다.
    ▲ 이 이미지는 ChatGPT(OpenAI)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통해 제작됐습니다.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주 테르니 교도소에 전국 최초로 '애정의 방'이 설치됐다.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 뉴스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방은 수감자들이 배우자나 연인과 사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으로, 침대와 TV, 욕실 등이 갖춰져 있으며 긴급 상황에 대비해 출입문은 열려 있어야 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이탈리아 헌법재판소가 수감자의 '사생활을 보장받을 권리'를 인정한 판결에 따른 것으로, 법무부는 수감자가 최대 2시간 동안 사적인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허용하는 지침을 내놨다.

    첫 사례는 법적 부부는 아니지만 안정적 관계를 이어온 60대 수감자와 연인 사이에서 이뤄졌으며, 현재 하루 1건이 허용되고 있다. 교도소 측은 향후 최대 3건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역 인권보호관은 이를 "작은 기적"이라 평가하며 전국 확대를 주장했다. 그러나 교도관 노조는 "수감자의 사생활까지 책임지라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