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트럼프, 파월 해임 시 금융시장 혼란 가능성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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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 대한 교체 가능성을 거론하며 금리인하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실제로는 파월 의장 해임이 금융시장에 치명적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해임할 경우 이미 불안정한 금융시장에 더 큰 변동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준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며 파월 의장의 교체 가능성까지 언급한 바 있다.파월 의장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를 부를 수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또한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동결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 상충되는 결정이었다.연준의 존립 근거인 연방준비법에 따르면 연준 이사는 정당한 사유에 의해서만 해임될 수 있게 돼 있다. 대통령이 정책상의 이견을 이유로 연준 의장을 해임할 법적 권한은 없지만, 연방 대법원의 명확한 판례가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 파월 의장을 임기 전에 내보내고, 연준 이사 출신인 케빈 워시를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을 해임할 법적인 근거와 파급 효과 등을 검토했다는 것이다.하지만 참모진은 파월 해임이 법적 논란은 물론 시장에 심각한 불확실성을 던질 수 있다고 보고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일정 부분 그 우려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중 1929년 대공황 같은 사태가 벌어지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최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 방침 이후 주가가 급락하며 시장이 크게 출렁였고, 이에 대한 부담으로 결국 그는 협상 시간 확보를 명분 삼아 90일간 관세를 유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