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0' 對中 수출제한 악재에 이틀간 주가 10% 빠져JP모건 "주당 순익 8~10% 감소" 전망
  • ▲ 엔비디아 로고.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엔비디아 로고.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관세 전쟁 중인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전용 칩 수출 통제에 돌입한 여파로, 엔비디아 주가가 이틀간 10% 폭락했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약 2700억달러(약 384조원) 증발했다.

    17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2.93% 급락한 101.49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시총은 2조4760억달러로 감소했다.

    전일에도 엔비디아 주가는 6.87% 급락했다. 이에 따라 이틀 새 엔비디아의 낙폭은 10%에 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내놓은 엔비디아 AI 전용칩의 중국 수출 제한 여파다.

    엔비디아는 미국 행정부가 이전에 내놓은 대중 수출 제한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맞춤형으로 저사양 'H20' 칩을 제작해 중국에 수출해왔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정부는 H20의 수출도 미국 정부의 수출 허가가 필요하다고 엔비디아에 통보했다. 사실상 수출 제한 조치다.

    엔비디아는 이 때문에 55억달러(약 7조8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JP모건은 트럼프 정부의 이번 조치로 엔비디아의 연간 매출과 주당 순익이 8~10%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수출 제한 조치 이후, 전격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과 계속 협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중국 지도부와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