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참전설 이어 무기 직접 지원 의혹 첫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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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직접 공급하고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측 인사들이 러시아 영토 내 일부 무기 생산 과정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중국의 무기 직접 지원 의혹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중국이 러시아에 이중용도 부품이나 군사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경고해왔지만, 무기 자체의 직접 공급 여부에 대해선 언급을 피해왔다.이번 발언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미·우크라·유럽 간 종전 협의와 맞물려 나왔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서방의 대(對)러시아 압박을 촉구하기 위해 관련 주장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최근 미국이 중재한 '부분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공습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에너지 시설 공격은 다소 줄었지만, 민간 인프라를 겨냥한 공습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중국인 포로 영상도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 편에서 참전한 중국 국적자를 생포한 영상을 잇따라 공개하며 중국의 참전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관련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한편, 스티브 위트코프 미 대통령 중동 특사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 협상 타결 여부는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크림 등 5개 지역에 달려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해당 발언은 의도했든 아니든 러시아의 주장(narratives)을 되풀이한 것으로, 매우 위험하다"며 "그가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에 관여할 권한은 없다"고 반발했다.문제의 5개 지역은 러시아가 협상을 통해 영유권을 확보하려는 우크라이나 영토로, 2014년 병합된 크림반도를 제외한 4곳은 현재도 러시아가 완전 점령하지 못하고 있다.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 자원 개발 협력에 관한 의향서(MOI)를 온라인으로 체결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 측이 포괄적 합의에 앞서 MOI 서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