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2.5→2.25%…"경제 하방 위험 커져"
  •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연합뉴스.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17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65%에서 2.40%로, 예금금리는 2.50%에서 2.25%로 각각 0.25%포인트 낮췄다. 한계대출금리도 2.90%에서 2.65%로 인하됐다.

    ECB의 금리 인하는 지난해 9월 이후 6차례 연속이다. 특히 이날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이 글로벌 교역을 위축시키며 유로존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무역긴장 고조로 경제성장에 하방 위험이 커졌다"며 "관세정책이 수출을 억제하고 전반적인 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ECB는 통화정책 자료에서 '제약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하며, 긴축 기조에서 한발 물러났다는 신호도 함께 보냈다.

    시장에서는 ECB가 6월 한 차례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예금금리가 2%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