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제기 독과점 소송 이어 또 소송전검색광고 시장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 누렸나구글 "기회주의적 주장" 일축
  • ▲ 구글 로고.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구글 로고. 출처=로이터ⓒ연합뉴스
    구글이 영국에서 9조원 규모의 집단소송을 당했다. 미국 정부가 제기한 독과점 관련 소송에서 패소한 구글은 영국에서도 비슷한 사안으로 법정에 서게 됐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영국의 독점금지법 학자 오 브룩은 구글이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갖고 이를 남용해 영국 기업들이 피해를 봤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대리인단이 추정한 손해배상액은 총 50억파운드(약 9조원)에 이른다.

    브룩은 구글이 자사의 검색광고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경쟁 플랫폼을 배제하고 자사 플랫폼이 대다수 소비자를 대상으로 광고 효과를 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되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구글 측은 "소비자와 광고주가 구글을 사용하는 건 도움이 되기 때문이지 대안이 없어서가 아니"라며 "근거 없는 기회주의적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 소송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런던 법원의 집단 소송 승인이 필요하다.

    한편, 앞서 구글은 미국에서도 독과점 관련 소송을 당했다. 미국 정부가 2020년 구글을 상대로 독과점 폐해를 막기 위한 법 위반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미국 정부는 구글이 검색시장을 독점하면서 공정한 경쟁을 저해한 것이 소비자 피해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미국연방법원은 2024년 미국 정부의 손을 들어줬고, 구글은 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