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전쟁 및 가자전쟁 종식 문제, 이란 핵 협상 등 논의 전망佛 국방, 17일 미국行…전후 우크라 안전보장 문제 브리핑 예정
  •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종식 등을 논의하기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다고 미국 국무부가 16일(현지시각)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들은 16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러-우전쟁을 종식하고 유혈사태를 중단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파리에 머무는 동안 이 지역에서 공동 이익을 증진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리제궁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7일 루비오 장관 및 위트코프 특사와 만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르몽드는 특히 우크라이나전쟁이 주요하게 논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위트코프 특사는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세 차례 만난 바 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같은 날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과도 회동한다.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전쟁, 가자전쟁 종식 문제, 19일 로마에서 열릴 예정인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등 여러 국제적 위기를 함께 다룰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폴리티코 유럽판은 루비오 장관과 위트코프 특사가 러-우전쟁, 이란 핵 협상, 무역협상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주 파리를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관세 문제가 이번 회담 의제에서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 적용을 90일간 유예하기로 하자 "협상의 신호"라고 환영하면서도 "모든 기업에 90일간의 불확실성을 의미한다"면서 부당한 관세를 철회하도록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AP/뉴시스. ⓒ뉴시스
    ▲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AP/뉴시스. ⓒ뉴시스
    미국 고위급 인사가 프랑스를 방문하는 것은 2월 J.D. 밴스 부통령이 AI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후 처음이다.

    루비오 장관은 2월 중순 독일 뮌헨 안보회의와 3월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에 이어 취임 후 세 번째 유럽을 방문한다.

    루비오 장관은 이후 아프리카로 향할 예정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한편 이들이 프랑스에 머무는 동안 세바스티앙 르코르누 프랑스 국방장관은 미국을 방문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만날 계획이다.

    폴리티코는 르코르누 장관이 17일 워싱턴 D.C.로 가 헤그세스 장관을 만나면서 중동, 우크라이나, 인도·태평양, 6월 나토 정상회의가 의제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르코르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특사인 키스 켈로그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만날 예정이다.

    그는 영국·프랑스가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에 대한 지속적인 군사계획에 대해서도 미국 측에 브리핑할 예정이다.

    이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과 나토 약속 훼손,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유럽국가 국방비 국내총생산(GDP) 5% 수준 증액 압박 등으로 양측 관계가 점점 더 긴장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다.

    이번 주 초 밴스 부통령은 "유럽은 미국의 영구적인 안보 속국이 돼선 안 된다"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일부 유럽국가는 군사적으로 가치 있으며 프랑스가 그중 하나라고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