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최소한 일시적 인플레 증가 유발할 것""최선의 조치, 경제 데이터 관망"…금리인하 가능성 선 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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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16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미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이코노믹클럽에서 한 연설에서 "관세는 최소한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 증가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평가했다.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관세 조치는 매우 근본적인 정책 변화이며, 현대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렵다"면서 관세 인상 수준이 예상을 훨씬 웃돈다는 점을 지적했다.파월 의장은 "이러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미국 경제에 장기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 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연준의 양대 목표인 최대 고용 유지와 인플레이션 2%로 하향 중 어느 쪽에 우선순위를 둘지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파월 의장은 진단했다.그는 현시점에서 최선의 조치는 경제 데이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장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조정은 고려하지 않고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트레이드스테이션의 글로벌 전략 책임자 데이비드 러셀은 "파월 의장이 트럼프에게 명확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연준이 백악관 정책을 뒷받침하는 금리 인하에 나서지는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