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 유통허브 벨기에 앤트워프서 일일 배송량 85% '뚝''10% 기본관세+α' 부과 전망세계 다이아 소비 절반 차지하는 美, 수입 가격 급증 예상
  • ▲ 다이아몬드 목걸이. 출처=EPAⓒ연합뉴스
    ▲ 다이아몬드 목걸이. 출처=EPAⓒ연합뉴스
    전 세계를 상대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맹공에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820억달러(약 117조원) 규모 글로벌 다이아몬드 시장의 유통 허브로 꼽히는 벨기에 앤트워프의 다이아몬드 일일 배송량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 후, 이전 대비 약 85% 감소했다.

    앤트워프 다이아몬드센터의 카런 렌트메이스터르스 CEO는 관세로 인해 다이아몬드 배송이 사실상 멈춰 섰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에 부과한 10%의 기본관세 대상에서 금과 구리 등 일부 광물은 제외됐지만, 다이아몬드는 관세를 피하지 못했다. 원산지에 따라서는 상호관세 추가 부과도 예상된다.

    세계 다이아몬드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의 다이아몬드 수입 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다이아몬드 시장이 급격한 위축을 보이고 있다.

    세계 다이아몬드의 90%가 인도에서 연마 공정을 거치는데, 이 공정이 이뤄진 국가가 다이아몬드 완제품의 원산지로 취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에 27%의 상호관세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