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필요 시 트럼프와 직접 소통, 해결점 만들 것" 韓 대행 대선 출마에 중요 변곡점 가능성 '반 이재명 연대' 빅텐트에도 큰 영향 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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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서성진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미국 방문 및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최 부총리는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추가 경정예산을 설명한 뒤 대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국익 차원에서 지금 (한덕수 대행 체제에서) 최대한 협상하고 나머지 부분은 새 정부가 마무리하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한 대행이 방미해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을 지을 필요성에 대해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정치권과 한 대행 주변에서는 한 대행의 대선 출마 결심을 좌우할 중대 변수가 '한미 관세 협상'이라고 보고 있다.한 대행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면 곧바로 트럼프와의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실제로 한 대행은 15일 기아 광주공장인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을 방문해 "미국의 관세 정책에 어떠한 대응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일단 굳건한 한미동맹 위에서 조선, 무역 균형, 에너지 등 3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이러한 협력을 기초로 자동차 산업과 부품 산업, 철강·알루미늄 산업 등 높은 관세를 받고 있는 산업의 충격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전날 경제안보전략 테스크포스(TF) 회의에서는 "필요한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소통을 통해 해결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이어 "협상을 어떻게 진행해 갈 것인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세히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매우 만족해 하면서 '한국·일본·인도 등 3국과는 즉각 협상을 진행하라'고 지시한 것 같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동맹국인 한국과의 무역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고 만족할 만한 '과실'을 챙길 경우 한 대행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선물' 차원에서라도 한 대행과 만남을 거부할 까닭이 없을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대행이 트럼프를 만나 무역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면 현재 한 자릿수인 지지율이 급상승할 것"이라며 "민주당도 대통령 대행이 국익을 위해 움직이겠다는데 반대할 명분이 적고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에 큰 선물을 안겨준다면 한 대행이 이재명에 맞설 가장 강력한 카드로 급부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이 경우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선을 통해 선출된 국민의힘 후보가 컨벤션 효과를 통해 지지율에서 이재명 후보와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간다면 한 대행의 입지가 넓지 않을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면 한 대행이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성공을 기치로 국민적 지지를 등에 업고 개헌을 연대로 한 '빅텐트론'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