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美 관세, 반도체 상호관세 면제 이어 품목별 관세 예고中, 3월 원유 수입 급증에도 이달 유가 급락UBS "브렌트유 68달러 전망" … 배럴당 12달러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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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텍사스주 카네스 시티 인근의 석유 저장 탱크.ⓒ연합뉴스
미국발(發) 관세 맹공으로 촉발된 미·중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 침체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이 달 들어 약 10달러 급락했다.1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19% 오른 배럴당 64.88달러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05% 오른 61.5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반도체, 스마트폰, 컴퓨터, TV 디스플레이 등 주요 전자제품에 상호관세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투자자들은 이 발표가 관세 드라이브의 한 걸음 후퇴 시그널인지를 두고 기대감을 보였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수입산 반도체를 비롯해 이들 품목에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관련 내용을 다음 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같은 정책 불확실성은 투자자와 기업들에 혼란을 안기고 있다.한편, 중국의 3월 원유 수입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국의 지난달 원유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5% 늘었다. 이란과 러시아산 원유 수입 확대의 영향이다.그럼에도 브렌트유와 WTI 가격은 이달 들어 각각 약 10달러 떨어졌다.월가는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라 유가 전망 하향 조정에 나섰다.존 킬더프 어게인 캐피털 파트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수요 전망치 전망 하향 조정은 관세와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원유 시장 전망이 어려워졌다는 신호"라면서 "시장은 여전히 관세와 중국과의 갈등이 미치는 영향을 소화하려는 중"이라고 평가했다.UBS는 올해 연말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12달러 하향 조정해 68달러로 제시했다. WTI 가격은 64달러를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