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가 베스트 7에서 제외되자 인니 팬들 폭발인도네시아 CNN "메가 제외는 놀라운 일"신태용 감독 경질하자 인니에 돌아선 한국 축구 팬들
  • ▲ 메가가 베스트 7에서 제외되자 인도네시아 배구 팬들이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CNN 인도네시아는
    ▲ 메가가 베스트 7에서 제외되자 인도네시아 배구 팬들이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CNN 인도네시아는 "메가가 빠진 건 놀라운 일"이라고 표현했다.ⓒCNN 인도네시아 제공
    최근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관계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양국의 분위기가 좋았다가 급격하게 내리막을 걸었다. 스포츠가 만든 현상이다. 

    지난 14일 2024-2025시즌 V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여자부에서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김연경(흥국생명)이 만장일치 MVP에 선정됐다. 이견이 없는 수상이었다. 

    그리고 여자부 '베스트 7'이 공개됐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 부키리치(정관장), 아포짓 스파이커 실바(GS칼텍스), 미들 블로커 이다현(현대건설), 피치(흥국생명), 세터 염혜선(정관장), 리베로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자 인도네시아 팬들이 발끈했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베스트 7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메가는 올 시즌 여자배구 최고의 히트상품 중 하나였다. 메가는 올 시즌 정관장을 정규리그 3위로 이끌었고, 또 팀을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으로 안내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눈부신 활약으로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가는 등 정관장 최고 영웅이었다. 

    올 시즌 메가는 득점 부문 3위(802점)에 올랐고, 공격 종합 1위(성공률 48.06%)를 비롯해 오픈공격, 시간차공격, 후위 공격 부문 수위를 차지하는 등 공격 전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정관장은 메가와 재계약을 원했지만, 건강이 좋지 않은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메가는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이런 메가를 베스트 7에서 제외하니 인도네시아 팬들이 뿔난 것이다. 'CNN 인도네시아'는 15일(한국시간) 'KOVO의 최고 선수 명단에 메가의 이름이 없다'는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KOVO는 최고 선수들에게 상을 수여했다. 베스트 7을 선정했다. 하지만 이 목록에 메가의 이름은 없다. 메가의 이름이 시상식에서 제외된 건 그 자리가 실바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이 목록에서 메가가 빠진 것은 놀라운 일이다. 메가의 올 시즌 성적표는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실바는 정규리그에서 1008점으로 득점 1위를 차지했지만, 공격 성공률(45.77%)에서 메가에 뒤졌다. 결정적으로 실바의 GS칼텍스는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팬들은 "메가가 재계약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등의 격한 목소리를 냈다. 한국에 대한 실망감과 한국 배구에 대한 아쉬움과 섭섭함을 피력한 것이다. 

    최근 스포츠로 인해 감정이 격해진 또 하나의 종목이 있다. 바로 축구다. 지난 1월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신 감독은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준우승, 2022 AFF 미쓰비시컵 4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2024 AFC U-23 아시안컵 4강,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진출 등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좋은 성적과 흐름을 가지고 있는 신 감독이 특별한 이유 없이 경질된 것이다. 한국 축구 팬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한국 축구 팬들은 이전까지 인도네시아 축구를 응원했지만, 신 감독 경질과 함께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 팬들은 "동남아 축구를 살려놓으니, 보따리를 내놓으라 하는구나", "축구 후진국에서 잘 빠져나왔다" 등의 격한 반응을 드러냈다. 인도네시아에 대한 실망감과 인도네시아 축구에 대한 아쉬움과 섭섭함을 피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