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 탐사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협력 강화韓 차세대 중형 위성 4호 등 위성 정보공유방안도 논의
  • ▲ '제4차 한미 민간우주 대화'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렸다. 250414 사진=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 '제4차 한미 민간우주 대화'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렸다. 250414 사진=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한·미 양국이 우주탐사 및 과학에 대한 공동연구, 지구관측 등을 비롯해 우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한·미 양국은 15일(현지시각) 워싱턴 D.C.에서 '제4차 한미 민간우주 대화(The 4th ROK-U.S. Civil Space Dialogue)'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을 배포했다.

    이번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최초로 개최한 고위급 양자 우주 대화로, 한·미 우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이 논의됐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국은 이번 대화에서 △미국의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등의 임무에서 우주 탐사협력 강화 △한국의 유인 우주 비행능력의 개발과 고도화 및 지구 저궤도에서의 유인 우주 비행 가능성 탐색 △한국 주도 제4 라그랑주 임무 가능성에 대한 협력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 주도 천체물리학 임무 협력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나사의 성간우주매핑가속탐사선(IMAP) 및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의 위성 'SWFO-L1' 등 미국이 추진 중인 다양한 임무에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도 토의됐다.

    또한 차세대 기상 정지궤도 위성에 대한 협력 문제, 미국 위치 정보시스템(GPS)과 한국형 GPS(KPS)의 상호운용성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더불어 미국이 추진 중인 랜드샛(Landsat) 2030 국제파트너십에 대한 우리나라의 참여 가능성과 우리나라가 2026년 발사 예정인 차세대 중형 위성 4호 등 위성 정보공유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안전한 우주 비행과 우주의 지속가능성 증진을 위한 우주 상황인식역량 활용에 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하는 한편, 우주를 활용한 해양영역 인식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고려해 한국 해양경찰청과 미국 국가해양정보통합국간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한·미 양국은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나사가 운영 중인 저궤도 상업 우주정거장(CLD) 및 상업 달 운송서비스(CLPS) 프로그램에 대한 한국의 참여기회도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의 부품실험 및 인증결과 공유 등 회복력 있는 우주산업 공급망 구축과 방사선 시험데이터 공유 등의 협력방안도 다루는 한편, 제3차 민간우주 대화에서 합의했던 수출통제 작업반 회의 개최를 평가하고, 후속 회의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우주의 평화적 탐사와 이용을 위해 유엔 우주 공간의 평화적이용위원회(UN COPUOS) 및 아르테미스 약정그룹 등 국제 협의체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미·일 3국간 민간·상업 우주 협력도 모색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 미국 측에서는 라히마 칸다하리 국무부 과학·기술·우주 담당 부차관보, 카렌 펠드스타인 나사 국장이, 한국 측에서는 한민영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 존 리 우주항공청 임무 본부장 등이 각각 참여했다.

    양국은 2년마다 민간우주 대화를 개최키로 했다. 다음 회의는 2027년 한국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