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캠프 개소식 열고 대선 출마 선언"화려한 전과자 이재명과 준비된 홍준표 대결"1차 선대위 인선 … 유상범·김대식·김위상 등 배치
  •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선거캠프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선거캠프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홍 전 시장은 캠프 개소식에서 개헌을 통해 '제7공화국'으로 나아가는 선진대국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 사무소에서 "개헌으로 6공을 넘어 제7공화국을 힘차게 열어야 한다"며 "제7공화국 개헌을 추진하고 선진대국의 기틀을 다지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번 대선은 정권 교체냐, 정권 연장이냐의 문제가 아닌 홍준표 정권이냐, 이재명 정권이냐의 양자택일 대선"이라며 "전과 4범, 비리 혐의로 5개 재판을 받는 피고인이자 화려한 전과자인 이재명 후보, 풍부한 경륜과 검증된 능력을 갖춘 준비된 대통령 홍준표 후보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개헌을 통한 '선진대국 시대 개막'을 강조했다. 그는 "헌법은 나라의 뼈대이자 시대 정신이고 국민 의지의 총화"라며 "제7공화국을 관통하는 시대정신을 선진대국으로 정했다. 선진대국을 이루기 위한 개헌이 돼야 하고 개헌을 통해 선진대국의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의 토대를 만들고자 한다"며 "대선에서 승리한 직후 대통령 직속으로 개헌추진단을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홍 전 시장은 "이제는 찬탄·반탄에 얽매일 게 아니라 대선 승리를 위해 새로운 나라를 세우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시장은 5가지 주요 공약으로 정치 복원을 통한 국민통합, 자유와 창의 경제 창달, 핵 균형과 무장평화, 생산성에 따른 분배·경제 성장에 상응하는 복지 추구, 건강한 공동체 회복 등을 제시했다.

    홍 전 시장은 5선 국회의원으로서 경험과 경남도지사·대구시장 등을 역임한 이력을 앞세우며 "명운을 건 대회전(大會戰)에는 준비되고 경험 많은 든든한 장수가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캠프 개소식에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17명이 자리했다. 당 정책위의장을 역임 중인 김상훈 의원을 포함해 추경호·박덕흠·조배숙·윤영석·김정재·이철규·구자근·유상범·이인선·박성민·강대식·백종헌·김대식·김위상·인요한·조승환 의원 등이 참석했다.

    대선 출마를 공식화 한 홍 전 시장은 이날 1차 선거대책위원회 인선도 발표했다.

    김대식 의원은 홍 전 시장 캠프에서 후보 비서실장을 맡게 됐다. 22대 총선에서 국회에 등원한 김 의원은 2017년 대선 당시 홍준표 후보 수행단장을 수행하는 등 최측근으로 꼽힌다.

    아울러 유상범 의원이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을 맡고 선대위 고용노동정책본부장으로 김위상 의원이 임명됐다.

    캠프 총괄조직본부장은 재선 의원 출신인 김선동 서울 도봉구 당협위원장이 맡는다. 총괄지원본부장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을 이끄는 이영수 회장이 임명됐다. 대변인에는 MBC 출신 이성배 전 아나운서가 임명됐고, 후원회장은 배우 이정길 씨가 임명됐다.

    선거 전략을 총괄하는 선거대책위원장 직책 임명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식 의원은 "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중진급 의원으로 모시기 위해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