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來 최대폭 성장 對美 무역흑자 280억달러"외부 상황 엄중하나, 하늘 무너지진 않아" 1분기 수출 5.8%↑·수입은 7.0%↓3월 반짝 수출 증가는 '일시적 현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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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컨테이너 수출항.ⓒ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급증세를 나타냈다. 3월 한 달 동안 많은 기업들이 관세 부과 전 가격으로 '사재기'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14일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4% 증가한 3139억1000만달러(약 448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로이터 통신의 예상치 4.4%를 크게 웃돌았다.특히 대(對)동남아 수출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베트남과 태국으로의 수출은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고, 대미 수출은 전월 대비 44% 이상 늘어 400억달러를 돌파했다.3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한 2112억7000만달러(약 301조6000억원)다. 이 기간, 미중 무역에서 미국의 주력 수출품인 대두의 중국 수입은 36.8% 급감했다. 로이터는 중국이 이미 미국으로부터의 농산물 수입을 완전히 중단한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영 수입업자들이 수입 중단 지침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매체는 예상했다.3월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 규모는 276억달러(약 39조3000억원)를 나타냈다. 3월 대미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5% 늘었다.다만, 3월 수출 급증은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관세폭탄의 영향이 반영되는 4월부터는 추세가 반전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ING의 린송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에 145%의 기록적인 관세가 시행됨에 따라 다음 달에는 극적으로 다른 데이터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1분기 전체로 보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늘어난 8536억7000만달러(약 1218조6000억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입은 5807억달러(약 828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줄었다.1분기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766억달러(약 109조2000억원)에 달한다.뤼다량 해관총서 대변인은 "중국의 수출은 현재 복잡하고 엄중한 외부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하늘이 무너지지는 않는다"면서 "최근 몇 년간 중국은 시장 다변화를 구축하고, 각국의 산업과 공급망 협력을 심화해 발전을 촉진해왔을 뿐 아니라 회복력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해관총서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해관총서는 "최근 미국 정부의 과도한 관세 부과가 중국과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무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