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세종시로 옮겨야 … 지방시대 열자""입법·행정·국정 경험 모두 가진 유일한 후보"김경수, 권역별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 제시"내년 지방선거에서 개헌 이뤄지도록 하겠다"
  • ▲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3일 세종시청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수 전 경남지사 측 제공) 2025.04.13. ⓒ뉴시스
    ▲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3일 세종시청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수 전 경남지사 측 제공) 2025.04.13. ⓒ뉴시스
    '친문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3일 '행정수도 세종시 완전 이전 공약'을 내걸고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13일 세종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의 상징인 용산을 더 이상 대통령실로 사용할 수 없다. 대통령실이 반드시 서울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며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옮겨오고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행정수도 이전 등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김 전 지사는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공직을 맡고 경남지사를 지낸 이력을 언급하며 "입법·행정·국정 경험을 모두 가진 유일한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권역별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를 제시했다.

    김 전 지사는 "행정구역을 개편해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가 국가의 발전을 이끌어 가는 시대를 만들겠다"며 "더 나아가 연방제 수준의 지방자치로 가야 한다. 그래야 대통령이 절대권력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하도록 헌법부터 바꾸고 자치권도 명문화하겠다"고 부연했다.

    김 전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개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대선 이후 400일 간의 사회적 공론화와 숙의를 거쳐 다음(내년) 지방선거에서 개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개헌은 헌정 수호 세력의 단단한 연대와 연합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새로운 헌법을 국민과 함께 만들고 제7공화국 새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100일의 대타협과 비전 만들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윤석열이 파면됐지만 내란은 계속되고 있어 압도적인 정권 교체로 내란을 완전히 종식해야 한다. 비상계엄 같은 불행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정치 개혁,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며 "내란에 반대하고 헌법을 수호하는 세력이 함께 모여 국가적 위기의 해법과 미래 비전을 치열하게 토론하고 '빛의 연정'을 구성하기 위한 합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