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면 일주일 만에 아크로비스타 사저 복귀지지자 "손 더 흔들어주지" 아쉬움 토로하기도"尹 복귀 환영한다" … "집회 소음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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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오후 5시 32분께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씨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에 도착한 뒤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혜영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관저를 떠나 사저로 돌아왔다. 파면된 지 일주일 만이자 관저에 입주한 지 886일 만이다.이날 오후 5시30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에 도착한 윤 전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씨와 함께 검은색 카니발 차량에서 내렸다. 이어 주민들에게 짧은 손 인사를 건네고 포옹을 나눈 뒤 단지 내부로 들어갔다.서초동 사저 일대에 모인 수백 명의 지지자들은 "우리에게 손 좀 흔들어주지"라며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
- ▲ 11일 오후 5시께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윤카 정신을 이어가겠습니다'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정혜영 기자
앞서 윤 전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운집한 지지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뉴스를 보며 윤 전 대통령의 이동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동시에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우리가 지킨다" "윤석열 Again(다시)" "불법 탄핵 규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도 흘렸다.윤 전 대통령의 도착 시간이 임박하자 급기야 서초동 일대는 통행이 마비되기 시작했다. 경찰은 단지 앞과 횡단보도에 여러 겹의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비 태세를 강화했다. 한 행인은 "왜 못 지나가게 막느냐"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윤 전 대통령의 사저 복귀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전부터 아크로비스타 단지 내부는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여러 대의 경찰 버스가 거리에 줄지어 있었고 단지 곳곳엔 경찰과 경호 인력이 배치돼 있었다. -
- ▲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단지 내부에 입주자 동대표 일동 명의로 '대통령 내외분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정혜영 기자
단지 내부에는 입주자 동대표 일동 명의로 '대통령 내외분 수고하셨습니다' 라고 적힌 현수막도 내걸려 있었다.아크로비스타에 거주한다는 이모씨(16)는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환영한다"면서도 "앞으로 집회자들이 몰려 소란스러워질까 봐 걱정된다"고 밝혔다.아크로비스타 주민 정모씨(81)는 "크게 우려는 되지 않는다"면서도 "대선 전에 이곳에 사람들이 엄청 몰렸었는데 또다시 되풀이될까 봐 겁난다"고 했다.인근 삼풍아파트에 거주하는 70대 중반의 박모씨는 "윤 전 대통령을 보러 왔다"며 "검찰총장 시절부터 반려견을 산책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을 종종 봤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