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재건 강조하며 "실적 훌륭한 나라서 선박 구매 가능" 발언한미 조선 협력 거듭 강조했던 트럼프…국내 조선업계 '기대감'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렁. 출처=A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렁. 출처=APⓒ연합뉴스
    한미 조선산업 협력을 거듭 언급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위해 동맹국으로부터 최신식 선박을 구매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10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며 "우리는 미국 조선업을 재건할 것"이라며 "의회에 (선박 구매자금을) 요청해야 할 수도 있지만, 미국과 가깝고 조선 실적이 훌륭한 나라에서 선박을 구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전날 '미국 조선업 재건' 관련 행정명령의 기대 효과에 관한 보고를 받은 후 나온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글로벌 패권 경쟁국인 중국의 우수한 조선업 역량에 대응해 국가 안보 차원에서 미국 조선업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자체 조선업 역량이 발전하는 동안에는 조선업 경쟁력을 지닌 동맹국들로부터 군함이나 상선을 구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미국의 동맹국 중 조선 산업 역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한국을 떠올리게 하는 발언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와 첫 통화에서 한미 간 조선업 협력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조선업 경쟁력에서 세계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반사 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