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트럼프 관세정책 "인플레 우려 키워"상호관세 부과 유예에 8만3000달러대 갔던 비트코인, 하루만에 -4.27%
  • ▲ 비트코인. 출처=AFPⓒ연합뉴스
    ▲ 비트코인. 출처=AFPⓒ연합뉴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10일(현지시각) 다시 8만달러선 아래로 내려갔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격화한 여파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후 7시15분 기준 비트코인 1개 가격은 7만9440달러(약 1억1550만원)으로 나타났다. 24시간 전 대비 4.27% 급락했다.

    전날 비트코인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 발표에 급등하며 8만3000달러대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날 미중 관세전쟁 격화로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비트코인 가격도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의 등락에 일정 부분 영향을 받는다.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코인패널의 키릴 크레토프 수석 전문가는 "거시경제 전망이 결코 안정적이지 않다"면서 "지금은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환경이며, 현재 시장을 흔드는 핵심 변수는 무역 정책"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끊임없이 변화하는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며 "상황이 악화한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정책 결정은 더욱 복잡해지고 시장 흐름 역시 틀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시각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8.93% 폭락한 1521달러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리플은 4.78% 하락한 1.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5.36%와 4.56%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