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쏙 빼고 상호관세 90일 유예한 트럼프 "中과 합의 원해""시진핑 주석은 오랜 친구…양국 모두에 좋은 결과로 끝날 것"미일방위조약에 불만 제기…"美의 대일방어 의무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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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관세전쟁' 수위를 높이고 있는 중국과 "합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중국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매우 존중하며 그는 오랜 기간 진정한 의미에서 내 친구였다"고 강조하면서 "양국 모두에 매우 좋은 결과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주요 교역 상대국에 상호관세를 발효한 지 약 13시간만에 중국에만 상호관세율을 더 높이는 한편, 나머지 70여개 상호관세 대상국에 90일간 10%의 기본관세만 부과하기로 했다. 상호관세 부과를 사실상 유예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들 국가에는 10%의 기본관세만 적용하기로 했다.중국에 적용되는 관세율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부과된 관세율을 모두 더한 145%에 달한다.미국과 중국이 관세부과와 이에 맞서는 보복관세 랠리를 지속하면서 무역갈등은 '치킨게임' 양상을 띠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관세부과에 맞서 중국이 맞불카드로 부과한 관세는 84%다.한편, 중국을 제외한 70여개국에는 국가별로 차등 상호관세율이 적용된다. 9일 발표로 이들 국가는 기존에 발표된 관세율 중 10%를 제외한 관세의 적용을 90일간 유예받는다.트럼프 대통령은 유예기간이 끝난 뒤 유예 연장 가능성에 대해 "그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며 열린 답변을 내놨다.그러면서 상호관세 대상국과 유예기간 내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시, 각국에 책정된 상호관세율이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각국과 무역, 산업, 안보를 포괄하는 이른바 '원스톱 쇼핑'을 하길 원한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일상호방위조약이 일방적으로 일본에 유리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이 조약에 따르면 미국의 대일본 방어 의무는 있으나, 미국이 공격 당할 경우 일본의 대미 방어 의무는 없다고 지적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