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종전보다 높은 145% 對中관세율 확인에 유가 급락경기침체·원유 수요 감소 우려 여파안전자산으로 다시 몰리는 투심…국제금값 3177.5달러
  • ▲ 미국 노스다코타주의 석유 시추시설. 출처=APⓒ연합뉴스
    ▲ 미국 노스다코타주의 석유 시추시설. 출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발표에 반등했던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각) 미중 무역갈등이 재부각되면서 하루 만에 급락했다. 관세 불확실성에 국제금값은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60.07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66% 급락했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63.33를 나타냈다. 전장보다 3.28% 하락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적용하는 최종 합계 관세율이 종전에 알려진 125%보다 높은 145%로 확인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여파다.

    투자자들은 높은 대(對)중국 관세율이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헨리 호프만 카탈리스트 에너지 인프라 펀드 공동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무역전쟁이 훨씬 더 오래 지속된다면 세계 경제는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이날 3%대 급등을 나타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금 선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2% 오른 온스당 3177.5달러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더욱 커진 영향이다.

    니코스 차부라스 트라두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금이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을 되찾으면서 사상 최고치를 향해 다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