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폭탄' 전 마지막 지표에 시장 관심집중인플레 둔화 확인…연준, 금리인하 부담 줄어美 선물시장, 5월 금리동결 80% 이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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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수퍼마켓. 출처=AFPⓒ연합뉴스
전 세계를 상대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맹공을 앞두고 발표된 3월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관세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강한 상황에서 일단 둔화한 인플레이션 상승률로 관세 정국을 맞이하게 됐다.미국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각) 3월 CPI가 2.4%로 전년 동기 대비 2.4%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0.1% 하락했다.CPI 상승률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둔화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완화를 나타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 2월 대비 0.1% 상승이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1% 각각 올랐다.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3월 CPI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전 마지막 지표라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장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다.이런 상황에서 관세 부과 전인 3월 CPI가 높은 수준으로 나올 경우, 이후 CPI가 더 올라간다는 점에서 이날 발표 결과가 관심을 받았다.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금리정책에 CPI를 주요 지표로 반영한다.3월 CPI를 통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인돼 연준이 금리동결 외에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시마 샤 프린시펄 자산관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낙관적인 것으로 입증되면, 연준 위원들이 경제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금리인하)할 의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만 앞서 공개한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서 참석자 대다수는 다양한 요인을 들어 인플레이션 효과가 예상보다 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금리 선물시장은 5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80% 이상으로 전망했다.한편, 인플레이션 완화를 나타낸 이날 CPI 발표 이후 최근 사흘간 급등세를 보인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으로 돌아섰다. 오전9시 기준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2bp(1bp=0.01%p) 하락한 3.843%를 나타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4.9bp 떨어져 4.347%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