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내부고발자 美 상원 청문회"저커버그, 애국자 행세하며 中과 한통속"페이스북 중국 진출 위해 26조 사업도 추진
  • ▲ 9일 미국 상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세라 윈-윌리엄스 전 메타 글로벌정책 책임자. 출처=APⓒ연합뉴스
    ▲ 9일 미국 상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세라 윈-윌리엄스 전 메타 글로벌정책 책임자. 출처=APⓒ연합뉴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전 임원이 마크 저커버그 CEO가 "페이스북을 중국에 진출시키기 위해 공산당과 은밀하게 내통했다"고 폭로했다.

    9일(현지시각) AP 통신에 따르면 세라 윈-윌리엄스 전 메타 글로벌정책 책임자는 이날 미국 상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

    윈-윌리엄스는 저커버그 CEO에 대해 "겉으로는 성조기를 두르고 자신을 애국자라고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중국 공산당과 극비리에 긴밀히 협력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중국에서 180억달러(약 26조원) 규모의 사업도 추진했다"고 말했다.

    윈-윌리엄스는 저커버그와 메타가 중국 진출을 시도하면서 △대만·홍콩 페이스북 이용자 검열 기술 개발 △미국 인공지능(AI) 개발 정보 제공 △미국 내 중국 반체제 인사의 계정 삭제 등을 행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공산당의 환심을 사기 위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저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윈-윌리엄스는 2011년 페이스북에 합류했다가 2017년 해고됐다. 이날 증언 내용은 그가 지난달 출간한 회고록 '거리낌 없는 사람들(Careless People)'에서 한 폭로의 연장선이다.

    이 책에서 윈-윌리엄스는 페이스북이 중국 서비스용 검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메타는 윈-윌리엄스의 폭로에 "현실과 동떨어진 허위 주장"이라고 즉시 반박했다. 앤디 스톤 메타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저커버그는 중국 서비스 제공에 대한 관심을 10년 전부터 공개적으로 밝혔고 세부 사항이 널리 보도됐다"면서 "현재 중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