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선물도 3%↑…안전자산 선호 심리 재부각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해 90일간 상호관세 적용을 유예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국제 금값이 9일(현지시간) 급등세를 나타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2시 23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059.76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2.6% 상승했다. 장중 한때는 3098달러선까지 오르며 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금 선물도 함께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은 온스당 3079.4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전장보다 89.20달러(3.0%)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관세 유예 조치는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해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미루고, 그동안은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한다는 내용이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상호관세를 125%로 대폭 인상했다. 이번 발표는 국가별 상호관세가 공식 발효된 지 약 13시간 만에 나온 조치다.

    글로벌 증시 급락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던 투자자들이 금을 대거 매도하며 금값은 최근까지 약세를 보였지만, 이번 관세 발표로 금이 다시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으며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