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정책 만족감 드러낸 트럼프 "美 조만간 매우 부자될 것"각국과 관세 협상은 '고도의 맞춤형' 강조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에너지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 서명식 후 연설하고 있다. 출처=APⓒ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에너지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 서명식 후 연설하고 있다. 출처=APⓒ뉴시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 하루 전인 8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매일 약 3조원의 관세가 걷히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에너지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관세에 대해 궁금한 이들을 위해 말하건대, 매일 20억달러(약 2조9746억원)에 가까운 관세가 들어오고 있다"며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관세 정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매일 20억달러면 미국은 조만간 다시 매우 부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 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서는 "기성품이 아니라 고도로 맞춤 제작처럼 거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별 상황을 고려한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일본이 거래를 위해 이곳으로 날아오고 있고, 한국과 다른 나라들도 여기로 날아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9일부터 한국과 일본에 각각 25%, 24%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일본과의 협상을 우선시하라고 실무진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대해서는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초점을 맞춘 협상이 예상된다. 일본의 경우는 앞서 지적됐던 미국산 자동차 수입 문제가 협상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캐롤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무역팀을 만나 협상을 요청하는 모든 국가와 맞춤형 거래를 하라고 지시했다"면서 "모든 협상은 맞춤형으로 그 국가의 시장, 수출, 미국산 수입, 미국 노동자와 산업에 기반해 가장 합당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