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SE러셀, 최종리뷰서 한국 국채 편입 확정편입 시점은 올 11월→내년 4월로 조정국내 정치불안 영향설에 정부 "가능성 0%" 일축…"日 요청 때문"
  •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뉴시스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뉴시스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World government Bond Index)' 편입이 확정됐다. 다만 편입 시점이 당초 예정됐던 올해 11월에서 내년 4월로 5개월 미뤄졌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최종 리뷰를 거쳐 한국 국채의 WGBI 편입을 확정했다.

    FTSE 러셀이 운영하는 지수인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즈 글로벌 종합지수,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와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불린다. 연기금 등 초우량 글로벌 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활용하는 주요 지수다.

    편입 개시 시점 연기에 대해 FTSE 러셀은 한국 정부에 "투자자들에게 투자 실행을 위한 내부 절차를 마무리하고 테스트 거래를 위한 준비 시간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편입 효과 극대화와 제도 안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WGBI를 추종하는 글로벌 투자금의 40%를 차지하는 일본 측의 요청에 따른 결정이라고 부연했다. 탄핵 등 국내 정치 불안 요소가 지수 편입 시점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에 정부는 "(그럴 가능성은) 0%라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편입 시점 연기에 따라 올해 중 기대됐던 WGBI 편입 효과도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한국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선진국 자금 유입, 자금 조달비용 절감, 달러화 유입에 따른 환율 안정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는 WGBI 편입으로 최소 560억달러(약 75조원)의 자금이 한국 국채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