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프 "中 보복관세 예고 매우 유감"中 "美, 공갈 본질 드러내…압박 통하지 않아"'상호관세' 전면전…무역협상 판 깨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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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AFP 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관세 치킨게임'에 돌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자, 중국도 전면 보복을 예고하며 강경하게 맞섰다.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미국의 상호관세(34%)에 대응해 동일한 수준의 보복 관세를 예고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중국이 8일까지 34%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9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로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중국이 요청한 미국과의 모든 대화는 전면 취소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반면 중국 이외의 국가들과는 "상호관세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8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담화문에서 "미국의 50% 관세 인상 위협에 단호히 반대하며, 미국이 강행할 경우 중국은 반드시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부는 "미국의 일방적 괴롭힘에 중국은 자기 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정당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중국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예고에 대해 "공갈(訛詐)의 본질을 다시금 드러낸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압박과 위협은 중국과 사귀는 올바른 방식이 아니다"라며 "미국은 즉각 일방적 관세 조치를 철폐하고, 상호존중 기반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번 충돌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과 3월 중국산 제품에 10%씩 추가 보편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9일부터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촉발됐다. 이에 중국은 자국 내 미국산 전 수입품에 대해 동일한 34% 관세로 맞대응했다.트럼프 행정부는 ‘공정한 무역’을 명분으로 관세를 도입했지만, 실상은 미국 제조업과 농업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미중 간 무역협상 불발 시,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