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항생-대만 가권, 10% 폭락상하이 종합지수도 6% 이상 떨어져트럼프, 관세 '강경 입장'에 경기침체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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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의 항셍지수가 표시된 전광판. 자료사진. EPA=연합뉴스. ⓒ연합뉴스
아시아 증시가 '트럼프 관세' 후폭풍으로 패닉에 빠졌다.아시아 증시는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이틀간 폭락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자 무역 전쟁 및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으로 이번 주 개장 직후 증시가 급락하는 모습이다.6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홍콩의 항셍지수와 대만의 가권지수는 10%가량 폭락했고, 상하이 종합지수 역시 6% 이상 하락했다.특히 항셍지수의 경우 장중 13% 이상 폭락하면서 한때 2만P가 붕괴하기도 했다. 항셍지수가 10% 넘게 빠진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이다.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연이틀 급락세를 맛본 일본과 한국은 이번 주에도 폭락을 비껴가지 못했다. 일본의 닛케이는 5.87%, 한국의 코스피는 5.11% 각각 하락하고 있다.이에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주요 국가들의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 역시 7.9% 하락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증시의 급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해 이를 고수하겠단 입장을 재확인한 결과다.트럼프 대통령은 5일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중국, 유럽연합(EU) 등과 막대한 무역적자를 안고 있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관세"라고 언급했다.아시아 증시 가운데 특히 중국 증시의 폭락이 두드러진 까닭은 주말새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겠다고 밝힌 34%의 관세를 중국 역시 보복관세로 매기고,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밝히면서 맞불을 놓았기 때문이다.이에 양국간 무역 전쟁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며 해외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뿐만 아니라 지난 금요일 공휴일로 휴장한 탓에 급락을 뒤늦게 반영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투자회사 뱅가드(Vanguard)의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 첸 왕(Qian Wang)은 "아시아는 미국 관세인상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협상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새로운 고율관세 체제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