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조작·덤핑 등 비관세적 부정행위 중단해야"美 증시폭락 '블랙 먼데이' 우려에…"트럼프 임기 중 최대 호황 올 것""사업가 머스크, 이익 지키려 관세정책 비판해"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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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 고문이 3월12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설계한 '관세 책사'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 고문이 대미(對美)관세를 '0%'로 낮춰도 상호관세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협상 여지에 선을 그었다.나바로 고문은 6일(현지시각) 폭스뉴스에 출연해 교역 상대국이 미국에 대한 관세를 0%로 낮춰도 상호관세가 유지되는지 묻는 질문에 "물론"이라고 답했다.나바로 고문은 "이것은 협상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부정행위로 통제 불능 상태에 이른 무역 적자가 불러온 국가적 비상사태"라고 말했다.다만 "우린 항상 귀를 기울일 준비가 돼 있으며, 그건 트럼프가 가장 잘하는 일"이라면서 "만약 우리와 얘기하고 싶다면, 관세를 낮추겠다고 하지 말고 비관세적 부정행위를 중단하라"고 덧붙였다.그는 비관세적 부정행위의 예로 통화 조작, 덤핑, 각종 규제를 언급했다.이날 발언은 4일 또럼 베트남 총서기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중 대미관세를 0%로 내리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이러한 조치로는 상호관세를 철회하거나 관세율을 낮출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2일 미국은 베트남에 46%의 높은 상호관세율을 발표했다.상호관세 발표 이후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폭락하면서 '블랙 먼데이' 재현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자 나바로 고문은 "지금 당장 현명한 전략은 당황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트럼프의 정책 하에서 지금껏 경험하지 못 한 최대 규모의 주식시장 호황을 경험할 것"이라면서 "그의 임기 말까지 다우지수는 5만 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공개 비판에 나선 것에 대해 나바로 고문은 머스크 CEO가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일갈했다.나바로 고문은 "일론은 자동차 부품을 중국, 일본, 대만에서 들여와 자동차를 팔고 있다"며 "그는 사업가로서 본인 이익을 보호하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