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中, 지역 안보-세계 번영을 위험에 빠트려"EU "힘-강압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日 "中에 우려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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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인근 해상에서 운항 중인 중국군 항공모함 산둥호. 250331 사진=대만 국방부. AP/뉴시스. ⓒ뉴시스
중국이 이틀째 대만을 겨냥한 고강도 군사훈련을 진행한 것에 대해 미국 국무부가 비판하고 나섰다.대만 중앙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1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중국의 군사훈련에 대해 "중국이 책임 있는 행위자가 아니며 지역 안보와 번영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비난했다.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벌이는 군사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중국이 군사 위협을 고조시키는 것은 긴장을 악화시키고 양안 평화와 안정을 훼손할 뿐"이라고 경고했다.또한 "중국이 대만 인근에서 무책임한 위협과 군사적 압박작전을 수행할 합법적인 이유가 없다"며 "중국의 위협 전술과 불안정을 만드는 행동에 직면해 대만을 포함한 동맹과 파트너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안보) 공약은 계속된다"고 강조했다.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해협 평화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대만 인근에서 무책임한 위협과 군사적 압박작전을 펼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미국은 대만해협 전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지하며 무력이나 강압을 통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일본과 유럽연합(EU)도 우려를 표명했다. EU 대변인은 "EU는 대만해협의 현상 유지에 직접적 이익이 있다"며 "힘이나 강압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일방적 행동에 반대한다"고 말했다.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도 "우리나라의 우려를 중국 측에 전달했다"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 전체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앞서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2일 대만해협 중부·남부 관련 해역에서 '세찬 천둥소리'라는 뜻의 '하이샤레이팅(海峽雷霆)-2025A'라는 이름의 군사훈련을 실시했다.지난해 10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건국기념일(쌍십절) 연설을 문제 삼아 수행한 연합훈련 '리젠(利劍, 날카로운 칼)-2024B' 이후 6개월 만이다.스이 동부전구 대변인은 이날 "육군부대가 '하이샤레이팅-2025A' 훈련계획에 따라 동중국해 관련 해역에서 장거리 실탄 사격훈련을 실시했다"며 "주요 항구, 에너지시설 및 기타 시뮬레이션 목표를 정확하게 타격해 기대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중국은 전날에도 육·해·공·로켓군을 동원한 대만포위훈련도 실시한 바 있다. 다만 이날 훈련에는 공식명칭을 달지 않았다.대만은 이날 총 71대의 중국 군용기와 해군 함정 13척을 탐지했다면서도 아직 실탄을 사용한 훈련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