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초유의 관중 사망 사건NC 구단과 창원시설공단 책임 공방경찰 수사로 법적 책임 가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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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NC파크의 구조물이 떨어지며 초유의 프로야구 관중 사망 사건이 일어났다.ⓒ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29일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창원NC파크 3루 측 매점 벽 4층 높이에 있던 구조물이 떨어져 관중 3명을 덮쳤다. 길이 2.6m, 무게 60kg 가량의 '루버'였다.이 중 한 명은 머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 바로 응급수술에 들어갔지만, 이틀 뒤인 31일 세상을 떠났다. 초유의 야구장 관중 사망 사건이다.분명 사람이 죽었는데 책임은 불분명하다. 공중이용시설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만큼 경찰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불분명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현재 프로야구가 열리는 야구장은 모두 지방자치단체가 소유하고, 각 구단이 임대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사고가 발생한 경기장 소유는 창원시지만, 관리는 창원시설공단이, 운영은 NC 구단이 맡고 있다.NC는 "안전 점검은 창원시가 시행하는 것으로 돼 있다. 3년마다 한 번씩 진행하는데 가장 최근에는 2023년에 실시했다"고 설명했고, 공단은 "계약에 따라 일상적인 유지 관리는 NC가 맡고, 공단은 건물의 주요 구조부의 개·보수만 이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떨어진 구조물은 점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해당 구조물 관리 주체가 누구인지를 두고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NC 구단과 공단의 책임 공방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결국 책임 여부는 향후 수사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이런 상황에서 NC는 지난 1일 긴급 안전점검이 실시했다. 점검 대상은 낙하 사고가 발생한 외벽 구조물 마감 자재 등이다. 공단은 사고가 난 부위와 유사한 간판, 창호 등 부착물의 결속 부위 등의 훼손은 없는지 긴급하게 확인·점검해 그 결과를 통보해 줄 것을 구단 측에 요청했다.이경균 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다시 한번 유명을 달리하신 분께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며, 향후 모든 안전조치와 유사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NC만의 문제가 아니다. 프로야구 전체가 재발 방지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이 사고로 인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 구단은 전 구장에 대한 시설점검에 뛰어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