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국가가 미국 상대로 돈벌이"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발표할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와 관련해 "다른 나라가 미국에 부과한 관세보다는 낮을 것"이라며 "많은 나라가 이 관세를 피해 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호관세는 이르면 4월 1일 밤, 또는 2일(수요일)에 공개될 것"이라며 발표 시점을 예고했다. 그는 "그들(타국)이 우리에게 부과한 관세와 동일하게 부과하되, 우리는 더 친절할 것이며 어떤 경우에는 훨씬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상호관세 발표는 4월 2일 로즈가든에서 전 각료가 참석한 가운데 이뤄질 예정"이라며 "EU의 유제품 관세(50%), 일본의 쌀 관세(700%), 인도의 농산물 관세(100%), 캐나다의 버터·치즈 관세(300%) 등은 미국에 대한 불공정한 무역 사례"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모든 국가가 미국을 상대로 돈을 벌고 있다"며 "그렇지 않은 나라에 대해서는 매우 친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가 한국, 일본 등 미국 동맹국을 중국과 더 가까워지게 만들 우려에 대해선 "우려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는 지난 3월 30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에서 3국이 경제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된 질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틱톡(TikTok)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의 관세 협상에 연계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아니다. 그러나 그럴 수도 있다"며 "나는 여러 이유로 관세를 사용해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