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 "韓‧獨‧日, 자동차 부품 보내 조립하게 해""주요 부품은 수출…자동차 제조 역량, 다시 가져와야""외국기업들, 美에 남기 위해 가격 낮춰 인플레 흡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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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이 한국을 비롯한 주요 자동차 수출국들이 미국의 자동차산업을 약화했다고 비판했다.나바로 고문은 30일(현지시각)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자동차 관세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독일, 일본과 한국인들이 이 나라를 제조국가에서 조립국가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독일과 일본인들은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하고 부가가치가 크며 임금이 높은 부품을 우리에게 보내 조립하도록 한다. 우리가 여기서 매년 구매하고 운전하는 자동차의 고작 19%만 미국산 엔진과 변속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는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 공장을 세워 미국산 자동차를 생산한다고 하지만, 미국에서 단순한 조립만 할 뿐 정작 엔진과 변속기 같이 중요한 부품은 자국에서 만들어 수출한다는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나바로 고문은 미국인들이 구매하는 연간 1600만대의 차량 가운데 수입차 절반에는 미국산 부품이 사실상 없으며 나머지 절반은 부품의 50%가 외국산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멕시코에는 미국에 수출할 자동차 엔진을 생산하는 공장들이 있다면서 "독일, 일본, 한국과 멕시코인들이 우리의 제조 역량을 가져갔기 때문에 우리는 다시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나바로 고문은 관세 때문에 미국 내 물가가 올라갈 것이라는 지적에는 "외국인들이 인플레이션 대부분을 부담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며 "외국인들은 여기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기 위해 자기들의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미국 정부가 자동차 관세만으로 연간 1000억달러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으며 다른 관세들을 통해 연간 6000억달러가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관세로 인해 단기적으로 약간의 혼란이 있을 거라고 말했다"면서도 "더 큰 그림은 미국 제조업 기반을 복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