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인바움 대통령 "이 정도 의사소통하는 국가는 우리가 유일"외교장관 "궁극적 협상 목표는 멕시코 생산 車 부품 관세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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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국경 지역으로 향하는 멕시코 화물차 행렬. 250327 AFP=연합뉴스. ⓒ연합뉴스
멕시코 정부가 자동차 부품을 포함한 품목에서 미국의 관세 우대 조치를 끌어내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27일(현지시각) 밝혔다.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유튜브로 생중계된 이 날 아침 정례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분야의 경우 미국 정부에서 발표한 것처럼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적용받는 부품에 대해 당분간 무관세가 유지된다"며 "우리는 협상을 통해 새로운 조건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미국 정부에서 철강·알루미늄·외국산 자동차 등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고한 4월3일 이전에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그는 "4월2일께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향해 우리의 전략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멕시코는 미국과 활발하게 협의하고 있으며 우리가 이 정도의 의사소통을 하는 유일한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어 "USMCA 내에서 세금은 없어야 한다"며 "그게 협정의 본질"이라고 덧붙였다.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도 화상 연결을 통해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지금까지 최소 6차례 만났다고 밝혔다.그는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차량에 미국산 부품 사용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미국 당국에서 인지하고 있으며 그 사용 정도에 따라 관세비율은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는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부품은 관세 면제가 될 수 있도록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멕시코 자동차산업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빅3' 완성차 메이커를 포함해 USMCA에 따른 니어쇼어링(인접지로의 생산지 이전) 효과를 노린 업체들의 투자 덕분에 최근 급속히 성장했다.멕시코자동차협회(AMIA)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지난해 396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이 중 70%가량을 미국으로 수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