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새론 유족, 고인이 김수현과 나눈 카톡 공개2016년 6월 25~26일 '연인 사이' 암시 대화 나눠김새론, 지난해 '손편지' 들고 김수현 자택 찾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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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에서 배우 김수현과 故 김새론이 주고받은 메시지와 관련 사진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족 측은 이날 회견에서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더 이상의 무의미한 진실공방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상윤 기자
유족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부지석 변호사는 2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과 김수현이 '연인 관계'였음을 시사하는 카톡 내용을 공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2016년 6월 25일 김새론이 "난 촬영 다시ㅠㅠ 금방 끝내고 올게요"라는 문자를 보내자, 김수현이 "갔다 와요♥"라고 답했다.
이어 김새론이 "♥쪽"이라는 문자를 보내자, 김수현은 "나중에 실제로 해줘. 이것도 금지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김새론이 "아니 금지 아냐"라고 하자, 김수현은 "아싸"라고 답했다.
이튿날에는 김새론이 "나 보고 싶어, 안 보고 싶어"라고 묻자, 김수현이 "너? 안 보고 싶겠어, 보고 싶겠어"라고 답했다.
이에 김새론은 "더해줘"라고 적힌 이모티콘을 보냈고, 김수현은 "보고 싶어"라고 답했다.
또 김수현이 "나 언제 너 안고 잠들 수 있어. 그럼 진짜 꿀잠 잘 수 있을 것 같아"라는 문자를 보내자, 김새론은 "응, 그건 허락해 줄게"라고 답했다.
이어 김수현이 "1년 정도 걸리려나. 3년? 1년도 너무해? 6개월?"이라고 묻자, 김새론은 "1년도 너무 한데 3년이라니. 하고 싶을 때 할 거야. 그런 거 없어"라고 답했다. -
- ▲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에서 배우 김수현과 故 김새론이 주고받은 메시지와 관련 사진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족 측은 이날 회견에서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더 이상의 무의미한 진실공방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상윤 기자
부 변호사는 지난해 3월 15일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법률대리인(엘케이비앤파트너스)을 통해 김새론에게 "조속한 시일 내 대여금 전액을 상환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내자, 김새론이 "7억을 변제하라고 한다. 자살하라는 거 아니냐. 멘탈이 털린다"며 한 친구에게 분노를 표한 대화록도 공개했다.
이 대화에서 김새론은 "소속사와 계약이 7:3이면 30%는 소속사가 내야지, 왜 나한테 100% 다 내라고 썼느냐"며 "나한테 사기쳤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소속사 아무도 전화를 안 받는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부 변호사는 김새론이 내용증명을 받은 후 김수현을 직접 찾아가 손편지를 전달하려 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부 변호사는 "고인이 지난해 4월에 작성한 자필 편지에는 '우리가 만난 기간이 5~6년 됐더라'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 등의 표현이 등장한다"며 "원래는 지난해 4월 초 친구와 함께 전달하려고 했는데, 김수현의 아파트가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 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부 변호사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는 "지금까지 유족 측은 김수현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며 "당초 김새론이 김수현과 볼을 맞대고 있는 사진을 올렸을 때 김수현 측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게 김새론에게 큰 상처가 됐고, 고인의 극단적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새론 씨 유족 입장에서 방송하는 이유는 김새론과 가족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며 "N번방 같은 자료 역시 확보했으나, 유족의 명예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방송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 ▲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에서 배우 김수현과 故 김새론이 주고받은 메시지와 관련 사진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족 측은 이날 회견에서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더 이상의 무의미한 진실공방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상윤 기자
안녕 나 로니 잘 지내고 있지?
우리 사이에 쌓인 오해를 풀고 싶어서 글 남겨. 나는 회사에 그 누구도 연락이 안 됐고 소송이 무서웠어.
그래도 사진을 올린 건 미안해. 회사가 연락이 되길 바라서 올린 사진이었어.
피해를 준 건 미안 난 골드메달리스트 사람들이 너무 무섭고 불편해.
회사를 나간 뒤로 아무도 연락을 안받더라. 오빠를 괴롭게 할 생각 없어.
난 진심으로 오빠가 행복하길 빌어. 우리가 만난 기간이 대략 5~6년 됐더라.
첫사랑이기도 마지막사랑이기도 해서 나를 피하지 않았으면 해. 날 피하고 상대 조차 안 하려는 오빠 모습에 그동안에 시간이 허무하고 허탈해.
그냥 우리 잘 지내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응원해주는 사이 정도는 될 수 있잖아.
내가 그렇게 밉고 싫어? 왜? 만약 이 편지 마저 닿지 못한다면 우리 관계는 정말로 영원히 끝일거야. 난 그럼 슬플 거 같아. 더 이상 오빠 인생에 끼어들지 않을 게 그러니 나 미워하지마.
언젠가 웃으며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
내 번호야, 편지 읽으면 회신주라. 어떻게 해도 내 진심을 전 할 방법이 없어서 집 주고가 그대로이길 로베가 아닌 너가 읽기를 앞으로도 너의 일, 연애 다 응원하고 행복하길 그리고 서로의 시간을 나쁘게 기억되지 않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