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3국 콕 집어 거론…"美 자동차 판매 능력 약화시켜"백악관, 관세 포고문서 "개정 한미FTA 효과 못 거둬"국가안보 위해 車관세 부과 주장
  • ▲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 출처=APⓒ연합뉴스
    ▲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 출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3일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이 한국 등 일부 국가를 '무역 사기꾼(trade cheaters)'이라고 칭하며 비난했다. 제조업 기반 약화가 국가안보에도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2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발표와 관련해 "외국의 무역 사기꾼들이 미국을 외국산 부품의 저임금 조립공장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일본, 독일을 콕 집어 거론하며 이들 국가가 미국 기업의 해외 자동차 판매 능력을 약화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정말로 불공평하고 곧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바로 고문은 이어 "이런 문제가 우리 국방과 제조산업 기반을 약화시켜 국가안보에도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백악관도 이날 자동차 관세 부과 포고문과 설명자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이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백악관은 트럼프 1기때 개정한 한미FTA나 미국·캐나다·멕시코 무역협정(USMCA) 등이 충분히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으며, 자동차와 부품 수입에 따른 국가안보 위협이 더욱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또 입법 등의 노력에 따른 투자도 국가안보 위협을 제거하는 데 충분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날 관세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