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대통령 탄생 150주년 기념 행진"자유민주주의 이룩한 이승만 널리 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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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오전 '이화장 행진'에 참가한 참석자들이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정상윤 기자
"전 세계 최빈국에서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은 자국의 위대한 국부를 폄훼하는 현실이 안타까워 행사에 참여했다."2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 탄생 150주년 기념 도보 행진에 참여한 박진하(57) 씨는 이렇게 말했다. 경기도 광주에서 온 박 씨는 "좌우진영 갈등으로 내 나라의 국부를 폄훼하고 혐오하는 다수가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청년이승만326플랫폼(대표 김인성)이 주최하고 우남네트워크(상임대표 신철식)가 주관한 '이승만 탄신 150주년 기념 행진'은 마로니에 공원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사저인 이화장까지 행진하며 '건국 대통령' 이승만의 탄생일을 기념했다.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마로니에 공원에서 시작된 도보 행진은 대학로 연극 골목을 거쳐 이화장으로 향하는 코스로 약 40분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모두 이승만 대통령의 탄생일을 뜻하는 '이승만 Born 326'이 적힌 문구를 달았다. 이날 행사에는 주최 측 추산 150명이 모였다.참가자들은 '건국 대통령 이승만'의 업적이 도보 행진을 통해 재조명됐으면 한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아울러 이 전 대통령을 기리는 문화 행사가 도보 행진을 통해 더욱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현장에서 만난 조평세 1776연구소 대표는 "이승만 대통령을 우리 젊은이들에게 많이 알아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건국정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지키지 못해 지금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졌다"고 말했다.조 대표는 "우리가 어떻게 나라를 재건할 것이냐 이 고민을 할 텐데 결국 이 전 대통령을 기억하고 후대에 알리는 것이 가장 올바른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서울신학대에 재학 중인 20대 최준서 씨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서 중학교, 고등학교 이런 데서 좌편향된 교육을 하고 있다 보니 이렇게 위대한 업적을 남기셨는지 몰랐다"며 "건국하는데 이 전 대통령이 힘을 많이 쏟았고 기독교 정신으로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세운 게 존경스러워 동참하고자 나왔다"고 말했다.이날 행진은 경찰의 통제 아래 별다른 충돌 없이 진행됐다. 이화장으로 가는 동안 세 아이를 데려온 한 주부는 "이런 날이 아니면 언제 이화장에 가보겠냐"며 이 전 대통령의 업적을 설명했다.몇몇 시민은 골목길에서 행진 참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행진 도중 한 참가자가 "이승만 대통령 만세"를 선창하자 다른 참가자들도 "만세"를 외쳤다.서울에서 교사로 근무 중인 이신실 씨는 "광복 이후 공산주의와 싸움에서 민주주의를 홀로 이룩한 대통령이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되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고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11시 12분쯤 참가자들이 이화장에 도착하자 신철식 상임대표는 이 전 대통령이 거처한 이화당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이화장은 1945년 광복 후 미국에서 귀국한 이 전 대통령이 개인 사저로 사용한 곳으로, 현재 '이승만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다.신 상임대표는 조각당을 "대한민국의 첫 번째 장관을 결정하는 내각을 논의한 장소"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의 영부인 프란체스카 여사가 거처한 장소도 소개했다. 신 상임대표의 설명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이화장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끝으로 행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