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클라우드 매출, 전년比 2배 이상 급증텐센트 회장 "AI 투자 계속 늘릴 것"'亞 시총 1위' 대만 TSMC와 격차 좁혀져
  • ▲ 텐센트 로고.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텐센트 로고.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게임 업체인 중국의 텐센트가 인공지능(AI) 호재 덕에 아시아 기업 시가총액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텐센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724억위안(약 3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90% 급증한 513억위안(10조3000억원)이다.

    대표 게임 '아너 오브 킹스'의 인기와 더불어 AI가 순익 개선을 이끌었다.

    실적 발표 후, 류츠핑 텐센트 회장은 기자들을 만나 전략적 투자의 핵심으로 AI를 꼽았다. 그러면서 올해 자본지출을 매출의 10%대 초반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AI 투자를 계속 늘려갈 것"이라며 자체 AI 모델 '훈위안'을 비롯해 오픈소스 역량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텐센트는 지난해 4분기 AI 부문에 390억위안(약 7조8000억원)을 지출했다.

    텐센트는 AI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이 순익 급증을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기술주 랠리 속에서 텐센트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를 제치고 아시아 기업 시총 1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TSMC 주가는 약 11% 하락했으나 텐센트 주가는 약 30% 올라, 두 기업의 시총 차이가 2023년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홍콩증시에서 텐센트 주가는 약 3% 급등했다. 이에 따라 시총은 약 8000억달러로 증가했다.

    현재 아시아 기업 중 시총 1위인 TSMC(9000억달러)와 격차가 1000억달러로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