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 인수로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력 강화 나선다당국 '반독점 심사' 변수…지난해 M&A 시도 한 차례 결렬
-
- ▲ 사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하나우에 위치한 구글 데이터센터. 출처=APⓒ뉴시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Wiz)를 320억달러(약 46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구글의 역대 인수합병(M&A) 중 최대 규모다.1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은 알파벳이 위즈와 이 같은 내용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최종 인수 대금은 당초 제시했던 230억달러보다 40%가량 높은 액수다.인수가 마무리되면 위즈는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부문인 '구글 클라우드'에 합류할 예정이다.2020년 설립된 위즈는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의 보안 위험을 찾아내 제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구글을 비롯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표적인 클라우드 기업들이다. 회사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말 160억달러로 평가받았다.구글은 인수 배경에 대해 "인공지능(AI) 시대에 빠르게 성장하는 2개의 큰 트렌드인 개선된 클라우드 보안과 멀티 클라우드 활용 능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구글 클라우드의 투자를 의미한다"고 밝혔다.구글은 위즈 인수를 통해 아마존과 MS에 뒤처진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다만, 당국의 인수 합병 승인까지는 반독점 심사 통과라는 변수가 남아 있다. 구글은 지난해에도 위즈 인수를 추진했으나 반독점 문제와 투자자의 우려로 인수를 포기했다.당시 미국 법무부는 구글을 상대로 온라인 검색 시장 등에서의 불법적 독점 등 2개의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상태였다.WSJ은 이번 합병 승인 여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반독점 규제 의지에 대한 시험이자, 다른 기술 기업 M&A의 잣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