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투자은행 뉴욕증시 급락 원인에 상반된 주장JP모건 "알고리즘 매매 퀀트 펀트의 조정 국면 마무리"도이체방크 "내달 2일 상호관세 부과시 6% 추가 하락 가능성"
-
- ▲ 뉴욕증권거래소. 출처=AFPⓒ연합뉴스
지난주 미국 뉴욕증시가 큰 폭의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그 원인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부 헤지펀드가 알고리즘에 따른 매도에 나선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주장이다.17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미국 대형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증시 하락의 주 원인으로 '주식 퀀트 펀드(Equity Quant Fund)'를 지목했다.주식 퀀트 펀드는 알고리즘에 따라 주식을 매매한다. 이 펀드는 과거 주가 데이터, 기업 재무제표, 경제 지표 등 데이터를 분석해 주가 변동을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이 생성한다. 높은 변동성이 특징으로 위험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JP모건은 "최근 미국의 증시 조정은 주식 퀀트 펀드의 포지션 조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산운용사들이 경기침체 위험을 재평가한 데 따른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지난주 미국증시에서 하락장이 나타나자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미국 경제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JP모건은 "실제로 지난 한 주 간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해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계속 상승했다"면서도 "투자자 유형별로 살펴보면 개인 투자자는 지난 3주 동안 하락장에서 매수에 나섰기에 이번 급락세의 주요인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가장 큰 원인은 주식 퀀트 헤지펀드와 주식 TMT(기술·미디어·통신) 분야 헤지펀드"라고 덧붙였다.알고리즘 매매를 실행하는 헤지펀드들이 최근의 경제 지표를 '매도 타이밍'으로 인식하면서 시장에 조정이 나타났다는 것이다.이 분석이 맞다면 향후 미국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경우, 증시 조정은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회사는 결론지었다.반면 독일 주요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는 미국증시가 6%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상반된 전망을 내놨다.빙키 차다 도이체방크 수석 전략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소비자 및 기업의 신뢰도가 급락해 시장 매도세가 다음 달 2일까지 가중될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다음 달 2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부과 시행을 예고한 날이다.그는 관세 불확실성에 대한 해결책이 있다면 올 하반기에 주가가 급격히 반등할 수 있다고 덧붙이면서 올해 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목표치는 기존 7000선을 유지했다. 이는 주가가 지난주 종가 대비 24% 올라야 달성 가능한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