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딥시크·오픈AI 겨냥 AI 신모델 공개딥시크發 '염가 AI' 경쟁…美中 빅테크 "가격 낮추기" 진땀바이두 CEO "딥시크서 오픈소스 공개 전략 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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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바이두의 인공지능(AI) 챗봇 '어니봇'.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가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과 추론 모델을 공개했다. 경쟁사인 딥시크, 오픈AI의 모델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갖춘데다 가격은 대폭 낮췄다는 점을 셀링 포인트로 제시했다.16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바이두는 전날 신형 AI 모델 '어니(ERNIE) 4.5'와 바이두 최초의 추론형 AI 모델 '어니 X1'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바이두는 다수의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를 포함하는 어니 4.5의 멀티모달 기능이 오픈AI의 'GPT-4o' 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추론형 AI 어니 X1의 경우 "딥시크의 'R1' 대비 가격은 절반에 불과하지만 성능은 동등하다"고 주장했다.바이두가 공개한 가격은 AI를 종량제로 사용하는 기업용 앱인터페이스(API) 사용료 기준이다. 어니 X1의 100만 토큰당 데이터 입력과 출력가는 각각 0.28달러, 1.1달러다. 딥시크 R1의 기본 가격(각각 0.55달러, 2.19달러) 대비 절반 수준이다. 중국 최대 검색 플랫폼이라는 이점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딥시크가 시작한 '고성능·저가 AI'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딥시크가 지난해 일반 모델 'V2'를 출시하면서 입·출력단가로 각각 0.14달러, 0.28달러의 초저가 사용료를 제시하자 10~60달러 수준을 책정하던 미국 빅테크들이 잇따라 저렴한 버전의 '미니' 모델을 출시했다.바이두의 창립자인 리옌홍 CEO는 지난달 "어니 4.5의 경우, 6월30일부터 오픈소스로 공개할 것"이라며 "딥시크에서 배운 한 가지는 최고의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면 채택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성' 딥시크의 출현이 AI 업계 판도를 여러모로 바꿔놓고 있는 모양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