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난 12일 유튜브에서 "당연히 승복"이후 공식석상에서는 관련 언급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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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승복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 "승복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국민의힘 지도부가 어떤 의도로 한 말인지 모르겠는데 우리는 승복한다는 입장"이라며 "이 대표도 공개적으로 말했다"고 밝혔다.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은 헌재의 판단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대표를 향해 헌재 판단에 승복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헌재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것은 법치국가에서 헌법 수호 의지를 가진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이 대표는 지난 12일 채널A 유튜브에 나와 헌재 결정 승복에 대해 "당연히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기자회견이나 당 지도부회의 등 공식 석상에서 관련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국민의힘이 이 대표에게 '헌재 결정 승복'을 요구하는 이유는 그가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 "헌재가 국민 뜻을 저버리고 (탄핵소추안을) 기각하면 헌재를 상대로 싸워야 한다"며 헌재 결정에 불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적 있기 때문이다.민주당 내에서는 여야 지도부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헌재 결과에 승복하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대권 주자로 꼽히는 김두관 전 의원은 "정치권이 나서서 헌재의 탄핵 심판 이후 사태를 수습하고 국민 통합의 길을 제시해야 한다"며 "그것은 여야 지도부가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는 입장을 공동으로 발표하는 것"이라고 했다.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우리 당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탄핵 심판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당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잘했다"며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승복"이라고 꼬집었다.





